# a씨는 심한 기침과 함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와 ‘혹시 폐암인가’라는 두려움에 휩싸인 채 병원을 찾았다. 걱정했던 폐암은 아니었지만,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이라는 어려운 이름의 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폐 mac증, ntm 폐질환으로도 불리는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은 명칭 그대로 비결핵 항상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결핵균은 인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체외에서는 생존하지 못하는 데 반해 비결핵 항산균은 먼지, 토양, 물 등에서도 서식한다. 따라서 이 균이 존재하는 환경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는데, 최근 욕실 샤워기 헤드에 이 균이 증식해 샤워를 하면서 감염된 사례가 알려진 바 있다.
비결핵 항산균은 결핵균보다 병원성이 약하므로 감염되어도 발병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폐에 기저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은 발병 위험이 높다. 비결핵 항산균에 감염돼도 처음에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감염 진행에 따라 기침, 가래, 객혈, 발열 등이 나타나며 피로감, 식은땀, 체중 감소, 호흡 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은 x선이나 ct 등의 영상 검사 및 객담 검사로 진단한다. 결핵, 폐진균증, 폐암, 폐렴 등과의 감별이 중요하며 가래가 나오지 않는 경우 균을 증명하기 위해 기관지경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보통 항결핵약 등을 이용한 약물 요법으로 치료하나,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 나와 있지 않다.
비결핵 항산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증진이 핵심이다.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 영양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키우고 균이 서식할 우려가 있는 샤워기 헤드 등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